2021년 들어서면서 효성(88,800 -0.11%)그룹주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트렌드가 각광받자 효성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이 재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8년 주요 계열사를 인적분할해 쪼그라들었던 효성그룹 시가총액은 2021년 들어 인적분할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적분할 후 2년 반 만에 분할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효성 그룹주의 주가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효성그룹주 분할효과
2021년 2월 5일까지 효성티앤씨(453,000 -5.43%) 주가는 올 들어 127.01%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효성첨단소재(292,500 -5.49%)(107.71%), 효성화학(247,000 -5.00%)(66.13%), 효성중공업(84,300 -2.66%)(39.22%), 효성(16.36%)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효성 그룹주 가운데서 가장 큰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효성그룹 주요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018년 인적분할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었습니다. 효성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티앤씨,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개사를 ‘효성’으로 합병했어요. 이후 2018년 7월 효성을 지주회사로 하고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4개사를 사업회사로 두는 인적분할을 시행했습니다. 그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개별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KB증권), 경영 투명성 높아질 것’(하나금융투자), 배당성향 높아질 것(키움증권)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주가는 2년 넘도록 크게 오르지 못하면서 횡보를 하였습니다. 회사 규모가 작아지면서 코스피200 등 지수를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펀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으로 보여집니다. 2019년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업황이 위축되며 실적도 예상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효성을 포함한 5개사의 시가총액은 분할 전인 2017년 말 4조8989억원이었다. 2018년 말에는 2조7904억원으로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효성의 친환경과 ESG
2020년 반등장에서 동반 상승하며 연말에 드디어 4조2697억원으로 회복했습니다. 2021년 들어 주가는 더 뛰어 지난 2월 5일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6조969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분할 후 각자 경쟁력을 키워오던 계열사들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붐은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2017년 ‘형제의 난’으로 조현준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은 뒤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강화해온 분야입니다.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ESG 평가 ‘A+’ 등급을 받았습니다. A+를 받은 기업은 760개 평가 대상 중 2.1%인 16곳에 불과했어요. 효성과 효성중공업도 A등급을 받았습니다.
효성그룹주의 향후 주가는 실적 개선 폭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현재까지는 매우 긍정적이고 2021년에는 계열사 실적이 큰 폭으로 뛸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효성 그룹사별 사업분야
효성그룹사중에서 효성티앤씨는 레깅스 등에 쓰이는 소재인 스판덱스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1301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43.9%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트레이닝복으로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9% 늘어날 전망입니다.
효성첨단소재 주가
효성첨단소재는 양호한 주가 흐름의 핵심은 수소탱크(고압용기)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2021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차 넥쏘에 공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수소 가격에서 운송비가 많이 차지합니다. 현재 수소차에 수소 충전 시, kg 당 8,100원 내외로 충전함. 충전소 도매가는 7,000원이 조금 넘습니다. 7,000원 중에 운송비가 2,500원정도입니다. 튜브트레일러가 비싼데 몇 번을 왔다갔다해야 충전소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700bar로 압축할 수 있는 Type4를 만들면 운송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도매가에서 운송비가 떨어지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수소 소매가가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type4 튜브트레일러 확산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효성첨단소재는 고압용기부문 글로벌 2위 기업입니다.
▶ 탄소섬유 고압용기 시장에서 70% 정도는 CNG 압력용기입니다. 고압용기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효성첨단소재는 시장점유율이 약 30%로 2위 기업입니다. 현재 미국 CNG 압력용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레이첨단소재와 효성첨다소재가 듀얼로 공급 중입니다. CNG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곳이 수소입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까지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확장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도 화학 업황 개선 덕에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202.7% 늘어난 18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효성첨단소재도 본업인 타이어보강재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4분기에 영업이익 367억원을 올려 컨센서스를 47.5%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0.2% 늘어난 1790억원입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관련주로도 분류되고 있습니다. 수소는 금속을 파고드는 성질 때문에 안전을 위해선 탄소섬유가 필수적입니다. 수소의 이동 및 저장과 관련된 모든 곳에 탄소섬유가 쓰여요. 효성첨단소재는 다른 관련주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지만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해외 수주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소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면서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2020년 말 기준 수소충전소 수주액은 300억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