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신풍제지가 갑자기 20%이상 급상승했다가 보합으로 마무리 되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골판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신풍제지 주가가 무섭게 올랐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풍제약이 급등하더니 이번에는 신풍제지가 강세를 보였지요. 신풍이라는 이름은 모두 올라가니, 이름이 정말 좋은 가 봅니다. ㅠㅠ
신풍제지 급등사유?
신풍제지가 제지업종 대장주로 불리면서 강세를 보이였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택배와 포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풍제지는 지난달 16일 이후 이날 12월 7일까지 67.27% 급등했습니다. 올해초만해도 1505원정도였던 주가가 3배 가량 오른 주가입니다.
12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지는 장 중 20%나 넘는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결국 보합권에서 마감한 416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1만2천주 매수하면서 거래량이 폭등했습니다. 이날 신풍제지는 5584만주가 거래됐는데 이는 코스피 시장 6위에 해당하는 규모였어요. 지난 4일에는 6392만주나 거래됐구요.
신풍제지가 오른다는 소식에 신풍제약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신풍제약은 이날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19만4500원까지 올랐어요.
신풍제지는 업종 테마에 올라타려는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솟구쳤어요. 7일날 오전 10시께 신풍제지는 전일 대비 22.21% 급등해 상장 후 5,09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해당 공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에도 15%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2시 이후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죠. 상승률이 15%→10%→3%대로 축소되더니 결국 전일과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신풍제지는 골판지등과 관련하여 골판지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사실상 주식시장에서 ‘신풍’이 이름값을 한 것은 신풍제약이 지난 7월 해외에서 자사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백신 항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작됐어요. 신풍제약은 7월 17일을 시작으로 거래일 마다 역대 최고가를 찍었지요. 단기간 주가급등에 거래가 정지됐고, 거래정지가 풀린 뒤 다시 상승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우가 급등하다 매매거래가 정지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비슷한 신풍제지를 매입한 사례ㅈ도 있었어요. 거래가 정지됐을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오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름이 비슷한 신풍제지를 일종의 ‘부적주’라면서 매입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신풍제지는 신풍제약과 동반 상승을 했습니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신풍제약 개미(개인투자자)인데 여기가 그 유명한 부적인가요”, “신풍제약 약빨이 떨어지는 것 같아 신풍제지를 좀 더 사려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었어요.
신풍제지와 신풍제약 관계?
신풍제지와 신풍제약은 이름만 비슷할 뿐 실제로는 아무 관련이 없는 회사들입니다. 이들이 지분관계가 있는 회사로 오인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요. 거래소 관계자는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이 연결 회사로 생각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과거에도 이름을 착각하거나 계열사로 오인해 관련없는 종목에 매수가 몰리는 현상들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신풍제지는 지류 유통판매 회사입니다. 지난 1960년 설립됐고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어요. 2019년 12월 말부터 평택공장 영업이 종료된 뒤 제지 유통사업 등 다양한 사업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때 폐업 위기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현재는 코로나로 택배 수요가 늘자 사양산업으로 인식됐던 제지업종이 여느 때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신풍’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 신풍제지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제지업종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영풍제지는 58.21% 올랐으며 대영포장은 48% 상승했다. 신풍제지는 67%나 급등했어요.
코로나 택배 수요 증가
현재 골판지 공급은 수요 대비 30% 가량 부족한 상태로 알려져있습니다. 과거 골판지 기업에 주문 후 3~4일이면 납품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소요시간이 10~15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택배 상자로 활용되는 골판지가 수급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제지업종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정말 웃픈 사실은 신풍제지는 골판지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풍제지는 골판지를 취급하지 않고 있어 최근 택배 대란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공시했으며 지난해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해 철거가 진행 중이고, 현재 종이유통업을 영위 중이나 골판지는 취급하지는 않는다고 공시했습니다.
신풍제지는 신풍제약과 사명만 비슷할 뿐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백신·치료제 등 테마주가 시장을 휘젓고 있지만 공시나 실적을 살피지 않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테마주에는 투기성 자금이 들어오고 소액이라도 투자 전 최근 공시, 분기 보고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시만 잘 읽어도 피해갈 수 있는 기본적인 투자 정보입니다.